[자격증/시험] 2020 ROTC 62기 사전선발 합격후기 (1) - 지원서 작성

지난 주 금요일, 점심을 먹고 기숙사 책상에 앉아서 과자봉지를 뜯으려고 하는데 학군단 합격 문자가 왔다. 올해 초 부터 시작된 학군단 선발과정이 드디어 끝난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일정도 계속 바뀌고 이런저런 혼란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합격도 했으니 이제 후배님들을 위해 후기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합격이다!!!!!!

※ 올해(2020년) 기준이기 때문에 선발 과정이나 필요한 서류는 바뀔 수 있다. 그러니 소속 대학 학군단 및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에 매년 공지되는 선발계획을 꼭 확인하고 정독하도록 하자.

1. 지원

일단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1학기에는 기말고사 기간(2주)를 제외하고는 학교를 가지 않았다. 그래서 ROTC에 대한 홍보가 잘 되지 않긴 했지만 나는 ROTC에 지원할 생각을 고등학생때 부터 했기 때문에 직접 모집공고를 찾아서 지원을 했다. 접수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필요한 서류를 작성 및 준비한다.

    2.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를 한다.

    3. 소속 대학교 학군단에 지원서를 접수한다.

 

접수를 두 군데에 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하자!

 

1-1. 서류 준비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1. 지원서

    2. 대학 성적증명서 (2학년만)

    3. 수능 또는 고교내신 중 택1

    4. 증명사진, 신분증 앞면 사진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필요한 서류를 모두 이메일로 제출했기 때문에 종이서류가 아닌 사진파일을 준비해야 했다. 기존에는 직접 학군단 건물을 방문해서 종이서류를 제출했던 것 같다.

 

지원서는 다음과 같이 생겼다.

물론 소속 대학 학군단에서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를 해주겠지만 졸업 예정년도와 수능/내신성적 선택 작성에 유의하자. 졸업 예정년도는 내가 2020년에 입학했을 경우 2023년 졸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학위수여식은 2024년 초이기 때문에 입학년도에 4년을 더해서 적어주어야 한다.

 

적용할 성적 선택란은 수능선택/내신성적 선택/수능, 내신 미적용 셋 중 하나만 체크하면 된다(수능을 선택할 경우 수학 또는 영어 중 하나를 체크해주어야 한다). 수능과 내신 중 본인이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면 된다. 모집공고 붙임란에 보면 '수능 또는 내신성적 반영 방법'이라는 항목이 있을 것이다. 직접 계산해보고 판단하면 된다.

 

수능을 선택할 경우, 수학 또는 영어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것 또한 점수를 계산해보고 본인이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면 된다.

 

나머지 서류들은 그대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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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접수

접수는 총 두 번을 해야한다.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에 먼저 접수한 후 소속 대학 학군단에 접수를 해야 한다.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 접수는 서류제출같은건 없고 인적사항만 적어주면 된다. 학군단 접수도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간단하다.

 

학군단 접수는 올해의 경우 모두 온라인(이메일)으로 접수를 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진다면 직접 방문해서 접수를 해야할 것 같다.

 

이렇게 접수가 끝나면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지원자 단톡방에 초대가 되어 선발과정이 끝날 때 까지 안내사항을 전달받았다. 물론 이렇게 안내를 받아도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에 자주 방문해서 선발일정을 꼭 확인하자. 올해의 경우 다음과 같이 일정이 자주 바뀌어서 많이 혼란스러웠다. (무려 5번이나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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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차 선발평가

1차 평가는 필기고사와 성적으로 점수를 매겨 선발정원의 200%를 합격시킨다.

필기고사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시험의 각 과목에 대한 정보가 이것저것 나와있다. 또한 시험장에 가면 각 과목을 시작하기 전에 시험 유형을 알려주고 이를 숙지할 시간을 충분히 주며, 연습문제도 몇 문제 제공해준다.

 

그래도 나는 필기고사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책을 샀다. 그 이유는 내가 수능/내신 성적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서였다.

 

꽤 도움이 된 것 같다

평가를 다 끝내고 보니 책을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1차 시험에서 칠 과목들을 미리 볼 수 있으니 심리적 부담감이 덜했고, 문제를 푸는 전략을 미리 짤 수 있었다(예를 들어, 공간능력 파트에서 큐브 갯수 세는 문제를 먼저 푼다던지...). 시험문제가 어렵다기보다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략을 짜놓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책에 있는 문제가 실제 문제에 비해 다소 쉬웠다는 것이다. 실전 문제는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직무성격이나 상황판단 과목도 미리 해볼 수 있어 실제 시험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잘 치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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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차 합격자 추가제출 서류

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1차는 대부분 합격을 한다. 합격자들은 다음의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한다.

1. 자기소개서
2. 증명사진
3. 개인정보 수집 이용 제공 동의서
4. 가점 증빙서류(필수 아님)
5. 국가 유공자 자녀 증빙 자료(필수 아님)
6. 대학 총장 등 장관급 이상 기관장 추천서(필수 아님)

2-1-1.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총 2쪽이다. 먼저 '자기소개서 I'은 다음과 같이 생겼다.

 

사회경험란에는 인턴같은 활동을 했다면 적으면 될 것 같다. 알바는 해당 여부를 잘 모르겠다. 학군단에 문의해보시길. 봉사활동은 3개월 이상 꾸준히 한 것을 적어주면 된다. 나는 헌혈을 21회 정도 하였기에 헌혈 실적을 기록했다.

 

자격/면허란에는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나 면허를 최대 5개 적어주면 된다. 운전면허나 민간자격증도 적어도 된다. 실제로 나는 국가자격증 1개, 민간자격증 4개를 적어 제출하였다.

 

상훈란에는 고등학교 이후로 받은 상훈을 적어주면 된다. 고등학생때 받은 상장같은거 안된다. 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유공장이나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공로장 이런걸 기록해야 한다.

 

국가유공자 관련은 나는 해당사항이 없어 잘 모르므로 패스! 학군단에 문의하면 친절하게 알려 줄 것이다.

 

자 이제 '자기소개서 II'다. 사실상 앞에건 페이크고 이게 진짜다.

해피캠퍼스같은 사이트에 유료 합격자소서가 많이 올라가있던데 그거 볼 필요 없다. 일단 문항부터 똑같지 않은 것이 많기 때문에 구글에 검색해서 나오는 자소서 한두개 읽어보고 글 분위기만 파악하자.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리더십, 팀워크, 국가안보, 군에 관련하여 서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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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내용을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⑫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 학군단에 지원하게 된 환경적인 요인(가족 등). 고등학교 재학 중 반장 및 학생회 경험을 통한 폭넓은 교우관계 형성, 그를 통한 사고 및 경험의 확장.

 

⑬ 특별한 경험 - 무박 3일간 진행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대회인 해카톤 대회에 2년 연속 팀장을 맡아 참가. 팀원 개개인별 능력과 컨디션을 고려해 팀을 이끔. 이론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리더십 경험.

 

⑭ 자아표현 - 미래의 안보위협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방학 중 국가정보원에서 주최하는 '2020 사이버안보 아카데미'에 참가. 항상 국가안보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음.

 

⑮ 내 장점과 단점 - 너무 많은 분야에 관심이 있어 폭넓지만 얕은 지식이 장점이자 단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만약 고등학생이라면, 봉사활동, 전시회, 박람회, 아카데미 등을 통해 자소서에 쓸 내용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학 자소서를 쓸 때 처럼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쓸 내용이 없다.

 

※ 아, 참고로 이 자소서는 마지막 신원확인 단계에서 쓸 일이 있으니 컴퓨터에 잘 보관해두도록 하자. 삭제해버리면 나중에 다시 시간을 내서 자소서를 다시 작성해야 한다. 그러면 매우매우매우 번거로워진다.

 

2-1-2. 가점 증빙서류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해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컴퓨터 관련 자격증과 TOEIC 730점 이상을 준비해두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이 있어 가점 증빙서류를 제출해 가산점을 받았다.

 

1차 합격자 서류 제출 시에는 자격증 앞뒷면을 스캔하여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원본은 면접 당일 지참하여 원본 확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 때문인 것 같고, 원래는 서류제출 시 원본을 가져가 복사하여 제출 후 반납받는 것 같다.

 

 

 - 2차 선발평가부터는 다음 글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

다음 글 : [자격증/시험] 2020 ROTC 62기 사전선발 합격후기 (2)